목어(木魚)를 두드리다

졸음에 겨워 //

 

고오운 상좌 아이도

잠이 들었다 //

 

부처님은 말이 없이

웃으시는데 //

 

서역(西域) 만리(萬里)//

 

눈부신 노을 아래

모란이 진다. //

 

 

 

* 감상 : 조지훈의 초기 작품이다. ()의 미가 잘 드러난 이 작품은 암울했던 시대가 청년 조지훈에게 주었던 애수적인 아픔(모란의 낙화)과 움직이지 않는 침묵의 정적미(고사의 분위기)가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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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을 더 벗길 수도 없이

단단하게 마른

흰 얼굴 //

 

그늘에 빚지지 않고

어느 햇볕에도 기대지 않는

단 하나의 손발 //

 

모든 신들의 거대한 정의 앞엔

이 가느다란 창끝으로 거슬리고

생각하는 사람들 굶주려 돌아오면

이 마른 떡을 하룻밤

네 살과 같이 떼어주며 //

 

결정(結晶)된 빛의 눈물

그 이슬과 사상에도 녹슬지 않는

견고한 칼날 - 발 딛지 않는

피와 살 //

 

뜨거운 햇빛 오랜 시간의 회유(懷柔)에도

더 휘지 않는

마를 대로 마른 목관 악기의 가을

그 높은 언덕에 떨어지는

굳은 열매 //

 

쌉쓸한 자양(滋養)

에 스며드는

네 생명의 마지막 남은 맛! //

 

 

 

* 감상 : 제목 견고한 고독나뭇가지의 비유이다. 시 전편이 의인화되어 있다. 고독(열매)의 관념을 비유하고 있는 시어들은 흰 얼굴, 손발, 창끝, 칼날’(나뭇가지)이다. 이 나뭇가지는 시적 자아이다.

 

 

* 성격 : 주지적, 비유적, 상징적

 

 

* 구성

· 1·2:고독의 형상과 화자의 자세

· 3~5: 화자의 행동 양식과 시련의 암시

· 6·7: 고독의 견지와 삶의 윤택

 

 

* 주제 : 절대 고독의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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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未知)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 버리고 //

 

허무의

물 이항 위에 불 붙어 있었네. //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

 

남은 날은

적지만 //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기도의 문이 열리는

그런 영혼을 갖게 하소서 //

 

남은 날은

적지만 //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인고(忍苦)의 물이

수심(水深) 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 //

 

 

 

* 감상 : 김남조의 시세계의 주조를 이루는 것은 신과 인간에 대한 사랑과 절대적 존재에 대한 기도의 자세이다. 이 작품은 이러한 시적 자아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 제목 <정념의 기()>에서 은 인간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은 신에 대한 소망의 마음을, ‘는 추상적인 정념을 가시화하여 표현한 것이다.

 

 

* 성격 : 주지적, 상징적, 사색적, 회고적

 

 

* 시적 의미

· ‘’(생성 이미지, 차가움)’(소멸이미지, 뜨거움)의 대립되는 심상

· ‘겨울 바다’ : 절망과 갈등을 초극한 깨달음의 시적 공간

 

 

* 구성

· 1: 기대와 희망이 부재된 죽음의 공간(바다)

· 2: 좌절의 체험

· 3: 대립된 심상(사랑과 좌절, 슬픔과 기쁨, 죽음과 소생)

- 대립 속에 극복 의지

· 4: (시상의 반전)극복 후의 깨달음과 자기 긍정으로의 전환

· 5~6: 기도의 문을 통해 절망에서 희망으로, 고통에서 환희로 인도(주제연)

· 7~8: ‘인고의 물기둥이 단단한 심상을 이루며 절망의 초극 의지를 나타냄

 

 

* 주제 : 삶의 허무 극복 의지(자기 초월과 강인한 삶의 의지)

 

 

* 출전 : 시집 [겨울 바다](1967)

 

󰏐 해설

()불은 액체가 되어 흐르기도 하고, 딱딱하게 흥결하여 고체가 되기도 한다. ()은 기름이 고체로 변한 불이며, 커다란 눈물인 바다는 결정(結晶)한 불인 소금이 액체(液體)로 화한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들은 이 시인의 채집상자 안에 들어 있는 성스러운 불을 그냥 보석처럼 구경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것들은 끝없이 생성하고 움직이고 자라나고 순환(循環)한다.

 

그녀의 시에 의 매개물(媒介物)이 유난히 많이 나타나는 것도 그 때문이리라. 묘초(妙草), 향유(香油), 유황(硫黃), 좀더 추상적인 불의 촉매체(觸媒體)로서는 자석(磁石)과 철사, 면도(面刀)날과 같은 금속(金屬)이 있다. 이 시인의 불은 그저 뜨거울 뿐 아니라, 때로는 얼음과 같이 차가운 불도 된다. 생명(生命) 그것과 마찬가지, 자석과는 반대로 자신과 타자의 생명을 잘라 떼어버리는 예리(銳利)한 면도날이 불꽃의 매개물(媒介物)이 되기도 한다. 기쁨과 황홀(恍惚)(뜨거운 불)보다는 아픔과 추위의 면도날(차가운 불), 차라리 그 상처(傷處) 속에서 사랑의 불을 붙이는 부싯돌 소리를 들을 수 있다.

 

󰃚 다음 구절의 시적 의미가 유사하게 형상화된 다른 작가의 시를 한 예로 들면 ?

인고(忍苦)의 물이

수심(水深) 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

󰂼 --- 󰃫 김광섭 시 <생의 감각> 마지막연

기슭에는 채송화가 무더기로 피어서

생의 감각을 흔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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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오. //

 

거울속에도내게귀가있오.

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나있오. //

 

거울속의나는왼손잽이오.

握手(악수)를받을줄모르는--악수를모르는왼손잽이오.//

 

거울때문에나는거울속의나를만져보지를못하는구료마는

거울이아니었든들내가어찌거울속의나를만나보기만이라도햇겠오. //

 

나는지금거울을안가졌소마는거울속에는늘거울속의내가있오.

잘은모르지만외로된事業(사업)에골몰할께요. //

 

거울속의나는참나와는반대요마는

또꽤닮았오 //

 

나는거울속의나를근심하고진찰할수없으니퍽섭섭하오. //

 

 

 

* 감상 : 무의식(無意識)의 세계를 예술의 원리로 강조했던 초현실주의 경향의 작품으로, 한 인간의 현실적 자아와 본질적 자아 사이의 분열을 다룬 시이다.

 

 

* 갈래 : 초현실주의시, 자유시, 관념시, 상징시

 

 

* 성격 : 관념적, 심리적, 주지적, 자의식적

 

 

* 기법 : 자동기술법, 기존형식의 부정(띄어쓰기 무시)

 

 

* 구성

· 1: 거울 속의 세계(조용함)의 밖의 세계(시끄러움) 단절

- 거울 속의 세계(무의식, 자의식의 세계) : 본질적 자아

· 2·3: 거울 속의 나와 밖의 나 사이의 갈등

- 의사소통의 단절

· 4: 거울에 대한 인식

- 왜곡된 자아에서 참된 자아를 찾으려는 노력 : 역설적 행위

· 5: 자아의 이중성

· 6: 나의 고민과 갈등

 

 

* 주제 : 현대인의 자아 분열

󰃚 자아의 합일 불가능에 대한 인식이 정서적 반응으로 노출된 시구는 ? 󰂼 섭섭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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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그 날 강물은 숲에서 나와 흐르리. //

 

비로소 채색되는 유유(悠悠)한 침묵

꽃으로 수장(水葬)하는 내일에의 날개짓 //

 

, 흥건하게 강물은 꽃에 젖어 흐르리

무지개 피에 젖은 아침 숲 짐승 울음 //

 

일체의 죽은 것은 떠내려 가리

얼룽대는 배암 비눌 피발톱 독수리의, //

 

이리 떼 비둘기 떼 깃죽지와 울대뼈의

피로 물든 일체는 바다로 가리. //

 

비로소 햇살 아래 옷을 벗는 너의 전신(全身)

강이여. 강이여. 내일에의 피 몸짓 //

 

네가 하는 손짓을 잊을 수가 없어

강 흐름 핏무늬길 바다로 간다. //

 

 

· 얼룽대는 : ‘얼룽얼룽하다’ - 크고 뚜렷한 무늬나 점 따위가 고르게 촘촘하다

· 죽지 : 새의 날개()가 몸에 붙은 부분, 팔과 어깨가 닿은 관절 부분

· 울대뼈 : 앞 목에 두드러져 나온 뼈

 

 

* 감상 : 비극적인 시련의 세월을 넘어 소망스런 미래가 열리길 갈망하고 있다. 이시는 6.25 전쟁으로 인한 동족간의 살육(殺戮), 갈등이라는 민족의 비극적 상황을 이겨내고 밝은 미래를 희망하는 작가의 주제 의식이 잘 드러나 있다.

 

 

* 성격 : 상징적, 주지적

 

 

* 구성

· 1~3: 밝은 미래로의 지향

- 그 날 : 격동과 시련의 시기를 벗어나게 될 어느 날

- : 격동의 지난 세월, 전쟁이라는 혼란한 상황

- (2, 3) : 격동을 거쳐 역사가 성취해야 할 찬란한 미래의 상징

--- 󰃫 <꽃을 소재로 한 작품>

· 4~5: 현실의 비극적 상황 거부(강물이 숲에서 나오기 전 상황)

- 위협하는 뱀, 독수리 발톱, 이리떼, 피로 물든 일체

· 6~7: 미래의 전망

- 죽음·살륙의 시대 󰠜󰠜󰠜󰠜󰋼 꽃의 시대

(순탄한 길이 아닌, 고통과 희생을 겪으며 흐르는 핏무늬길’)

 

 

* 주제 : 민족의 비극적 현실 극복

 

 

 

박두진 작품 []와의 공통점과 차이점

 

* 공통점 : 찬란한 미래에 대한 희망

* 차이점

· : 광복의 감격 속에서 나온 순진하고 낙관적인 꿈의 표현

· : 6·25의 민족적 비극과 그 이후의 사회 갈등을 체험한 시인의 고통과 소망이 드러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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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

 

---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

 

 

* 감상 : 이 시는 신경림 시의 초기시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 준다.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슬픔을 갈대를 통해 잘 드러내 놓고 있다.

 

 

* 성격 : 상징적, 주지적

 

 

* 구성

· 1: 갈대의 슬픔(내면)

· 2: 갈대의 흔들림(외면)

· 3: 울음으로 인한 흔들림

- 외부, 사회적 갈등이 아니라 내면(존재론)의 문제임

· 4: 울음 = 삶의 의미

* 주제 : 비극적인 삶의 인식(근원적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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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햇빛 바른 바위 위에

습한 간을 펴서 말리우자. //

 

코카사스 산중에서 도망해 온 토끼처럼

둘러리를 빙빙 돌며 간을 지키자. //

 

내가 오래 기르던 여윈 독수리야 !

가서 뜯어 먹어라, 시름없이 //

 

너는 살찌고

나는 여위어야지, 그러나 //

 

거북이야 !

다시는 용궁의 유혹에 안 떨어진다. //

 

프로메테우스, 불쌍한 프로메테우스

불 도적한 죄로 목에 맷돌을 달고

끝없이 침전(沈澱)하는 푸로메테우스 //

 

 

 

 

* 감상 : 이질적인 동서양의 설화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즉 구토설화와 프로메테우스 신화를 결합하고 있다. ( 윤동주의 다른 작품 대부분이 자아 성찰적이고 고백적인 어조로 되어 있어 소극적인 저항 의식을 담고 있는데 반해 이 시는 소극적인 현실 대응 방식에 대한 자책과 울분을 격정적인 어조로 표현하고 있어 다른 작품과 구별된다. )

 

 

* 구성

 

· 1~2: 양심과 존엄성 회복의 다짐

- ‘’ : 생명과 같은 인간의 양심, 존엄성/훼손될 수 없는 소중한 자아(용궁에서 토끼가 잃어버릴 뻔했던 것에서 유추)

 

· 3~4: 현실 타협(妥協)의 유혹

- , 독수리 : 나의 본질, 양심을 훼손시키는 현실

 

· 5: 현실 유혹으로 인한 타협 거부

- 용궁의 유혹으로 을 내어 주는 것은 마치 양심을 버리는 것

 

· 6: 참고 견디는 자세

- 프로메테우스 : 인간을 위해 죄 아닌 죄를 짓고 속죄양이 된 존재로서 시적 자아의 모습 ( = 토끼 )

 

 

* 주제 : 현실적 고뇌의 극복 의지 ( 자기 희생 정신 바탕 )

 

 

 

정병욱 평전, <잊지 못할 윤동주>

 

시집 출판을 단념(斷念)한 동주는 19411129일에 ()’을 썼다. 작품 발표와 출판의 자유를 빼앗긴 지성인(知性人)의 분노(忿怒)가 폭발(爆發)한 것이리라. 그러나 그는 스스로를 달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노여움이 가라앉으면서 1942124일에 차분히 참회록(懺悔錄)’을 썼다. 어쩌면 이것이 고국(故國)에서의 마지막 작품이었을지도 모른다.

 

 

이문열 <젊은날의 초상(肖像)>

 

이제 날이 밝고, 세상은 무거운 잠을 털고 일어선다. 제국(帝國)의 군대들은 점호(點呼)를 하고, 관리들은 백성을 다스릴 궁리를 시작할 것이다. 상인들은 점포를 열고 학자는 책을 펴고 --- 모든 이들이 무언가 쓸모 있고 건강한 일을 시작할 것이다. 그러나 내게 있어서는 이제야 유적(流謫)의 해가 지고 있다. 얕은 잠과 긴휴식, 간단없는 정직과 무위 속에 나는 다시 새로운 심장을 만들고 찢어진 가슴을 기워야 한다. 저 코카서스 산정(山頂)의 프로메테우스처럼, 밤의 독수리들이 다시 찢고 쪼아 먹을 수 있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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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 갈라져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나는 두 길을 갈 수 없는

한 사람의 나그네로 오랫 동안 서서

한 길이 덤불 속으로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 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보았습니다. //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풀이 더 우거지고 사람이 걸을 자취가 적었습니다.

하지만 그 길을 걸음으로 하여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입니다만, //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 적어

아무에게도 더럽혀지지 않은 채 묻혀 있었습니다.

, 나는 뒷날을 위해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다른 길에 이어져 끝이 없었으므로

내가 다시 여기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에선가

한숨을 쉬며 이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갈라져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고,

그것으로 해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라고. //

 

 

 

* 감상 : 소박한 숲의 풍경을 묘사하면서 시작한 이 시는 사실(풍경)과 암시(인생 행로)를 평행시키며 일종의 격조를 지속시켜 주고 있다. 단조로운 묘사 속에 복잡한 현대인의 마음이 숨겨져 있고, 선택한 자기 인생에 대한 회한, 자랑 등이 잘 나타나 있는데, 숙명과도 같은 에 대한 사고 방식이 느껴진다.

 

 

* 구절 이해

13~4: 안타까운 심정이 내재

-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 - 선택하지 않은 다른 길에 대한 화자의 인식이 '아름답다'고 했으므로 화자는 그 길에 대한 강한 미련이 계속 남아 있게 될 것임을 알 수 있다.

- 모든 것 : 인생의 운명

 

 

* 주제 : 선택하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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