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 갈라져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나는 두 길을 갈 수 없는
한 사람의 나그네로 오랫 동안 서서
한 길이 덤불 속으로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 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보았습니다. //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풀이 더 우거지고 사람이 걸을 자취가 적었습니다.
하지만 그 길을 걸음으로 하여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입니다만, //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 적어
아무에게도 더럽혀지지 않은 채 묻혀 있었습니다.
아, 나는 뒷날을 위해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다른 길에 이어져 끝이 없었으므로
내가 다시 여기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에선가
한숨을 쉬며 이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갈라져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고,
그것으로 해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라고. //
* 감상 : 소박한 숲의 풍경을 묘사하면서 시작한 이 시는 사실(풍경)과 암시(인생 행로)를 평행시키며 일종의 격조를 지속시켜 주고 있다. 단조로운 묘사 속에 복잡한 현대인의 마음이 숨겨져 있고, 선택한 자기 인생에 대한 회한, 자랑 등이 잘 나타나 있는데, 숙명과도 같은 ‘길’에 대한 사고 방식이 느껴진다.
* 구절 이해
- 제1연 3~4행 : 안타까운 심정이 내재
-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 - 선택하지 않은 다른 길에 대한 화자의 인식이 '아름답다'고 했으므로 화자는 그 길에 대한 강한 미련이 계속 남아 있게 될 것임을 알 수 있다.
- 모든 것 : 인생의 운명
* 주제 : 선택하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