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오. //
거울속에도내게귀가있오.
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나있오. //
거울속의나는왼손잽이오.
내握手(악수)를받을줄모르는--악수를모르는왼손잽이오.//
거울때문에나는거울속의나를만져보지를못하는구료마는
거울이아니었든들내가어찌거울속의나를만나보기만이라도햇겠오. //
나는지금거울을안가졌소마는거울속에는늘거울속의내가있오.
잘은모르지만외로된事業(사업)에골몰할께요. //
거울속의나는참나와는반대요마는
또꽤닮았오 //
나는거울속의나를근심하고진찰할수없으니퍽섭섭하오. //
* 감상 : 무의식(無意識)의 세계를 예술의 원리로 강조했던 초현실주의 경향의 작품으로, 한 인간의 현실적 자아와 본질적 자아 사이의 분열을 다룬 시이다.
* 갈래 : 초현실주의시, 자유시, 관념시, 상징시
* 성격 : 관념적, 심리적, 주지적, 자의식적
* 기법 : 자동기술법, 기존형식의 부정(띄어쓰기 무시)
* 구성
· 제1연 : 거울 속의 세계(조용함)의 밖의 세계(시끄러움) 단절
- 거울 속의 세계(무의식, 자의식의 세계) : 본질적 자아
· 제2·3연 : 거울 속의 나와 밖의 나 사이의 갈등
- 의사소통의 단절
· 제4연 : 거울에 대한 인식
- 왜곡된 자아에서 참된 자아를 찾으려는 노력 : 역설적 행위
· 제5연 : 자아의 이중성
· 제6연 : 나의 고민과 갈등
* 주제 : 현대인의 자아 분열
자아의 합일 불가능에 대한 인식이 정서적 반응으로 노출된 시구는 ? 섭섭하오
'국어 > 문학 -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견고한 고독 - 김현승 (0) | 2019.04.09 |
---|---|
겨울 바다 - 김남조 (0) | 2019.04.09 |
강2 - 박두진 (0) | 2019.04.09 |
갈대 - 신경림 (0) | 2019.04.09 |
간 - 윤동주 (0) | 2019.04.09 |